교육청 식품위생직공무원 공개경쟁시험 합격수기, 누구나 공무원이 될 수 있지만 그게 아무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 내용은 2021 충청남도교육청 최종합격자이신 수험번호 '300015'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졸업 후에 취업할 일도 막막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휴학 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면서 다시 복학 후 학교공부와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양사 현장실습에서 본 교육청이나 도청에서 나와 조리실 위생안전점검을 하던 모습들로 인해 식품영양학과를 나와 진로가 단순히 영양사가 아니라 이왕이면 계속 다닐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하고 싶기도 했기 때문에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제가 경력경쟁으로 준비를 하려다가 경력경쟁은 식품위생학뿐 아니라 화학을 거의 만점에 가깝게 맞아야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제가 문과다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화학을 만점 받기는 무리인 것 같다고 생각되어 공개경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지방직과 교육청 두 군데가 있었는데 교육청을 선택한 이유는 지방직 보다는 월급이 부족할 수 있지만 워라벨을 유지할 수 있게 4시에 끝나는 장점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급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청에 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방열림고시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위생사 면허를 준비하던 시절 우연히 유튜브에 나오던 대방열림고시학원의 샘플 영상을 보게 되었고 마침 공부하던 책이 겹쳐 들어봤더니 혼자 독학하던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 학원이 위생사, 영양사뿐만 아니라 식품위생직, 보건직 공무원 준비로 굉장히 유명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위생사 면허 취득 후에 공무원 준비를 위해 학원을 찾던 중 식품위생학의 김지연 선생님과 식품화학의 이경연 선생님 두 분이 학원에 있으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김지연 선생님과 같은 동문 출신이고 이경연 선생님 또한 같은 학교 교수님으로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생겨서 이렇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식품위생학) 식품위생학은 제가 식품영양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과목일수록 굉장히 세세하고 지엽적인 문제가 많았고 그걸 틀리는 제 자신을 원망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지연 선생님의 강의는 그러한 지엽적인 문제도 맞출 수 있게 단원별 보충프린트와 매 회차마다 복습할 수 있도록 빈칸 채우기와 O,X문제들로 꾸준히 풀고 그 프린트들 또한 외우다보니 자연스럽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식품화학) 식품화학 또한 식품영양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익히 알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범위가 넓고 해야 하는 게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해야 하는 범위를 모두 끝내면 문제 푸는 데 어려움이 없어질 수 있었습니다. 식품위생학과 마찬가지로 보충프린트로 광범위한 과목을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그 프린트를 외우다보니 문제를 자신감있게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어) 국어는 사실 카톡이나 문자를 할 때면 제가 맞춤법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관련해서는 자신 있는 편이었는데 실제로 제가 문제를 풀 때 생각했던 것보다 문법에 대해서 모르는 편이었고, 아는 문제 또한 시간이 오래 걸리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강사님께서도 문법을 강조하시면서 이론을 외우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문제를 계속 풀어 실전감각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한 거라고 하셨고 이 가르침에 따라 여러 문제를 풀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대해서 오답이 계속 나오는 것을 알게 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제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고 수험생들 대부분이 공통과목 중 이 과목이 제일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영어는 기본영어 또한 함께 강의를 들었는데요. 박동현 선생님의 영어강의를 들으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강의마다 영어단어시험을 볼 수 있게끔 하시면서 자연히 어휘력이 늘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또한 오권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문법 또한 생각이 절로 나게 외울 수 있도록 소소한 암기법(?) 또한 도움이 크게 됐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영어 다음으로 제가 많이 알고 싶은데 시험에만 나오면 이상하게 모르는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강하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이야기가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사는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그 분의 스토리텔링 형식의 강의가 더욱 깊게 남을 수 있었고, 출제 경향 또한 이제는 암기에서 다른 단어로 풀어도 아는 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만의 공부방법은 일단 첫 번째는 오늘 정해진 일을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학원조차도 방문하기 꺼려지다보니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강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던 그 마음이 점점 무기력해지고 늘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계속되는 무기력 상태로는 그 어떤 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루에 할당량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할당량이 끝나면 핸드폰을 해도 좋고 TV를 봐도 무관하게 휴식도 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일주일에 한 날은 휴식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하루를 쉬어보니 죄책감이 장난이 아니라서 그 이후에는 다시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고 활력을 줘서 계속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이거는 식품화학 가르치시는 이경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을 활용한 것인데 처음에 강의를 들으면 누구나 어렵고 생소해서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럴 때 백지 A4용지에 방금까지 들었던 강의 중에 큰 갈래를 적고 여러 갈래로 마인드맵처럼 적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정리할 수도 있고 중간에 빼먹은 부분도 많기 때문에 다시 책을 보면서 적어내면서 내가 뭘 모르고 이 정도는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구분해 알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처음에는 대방열림고시학원에서 준비해준 자료들의 질문에 간단한 답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지역의 교육청 내 다른 직렬 지원자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서로 질문에 답변을 하며 살을 붙일 수 있었고 저만의 답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직렬의 지원자들과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다른 지역의 같은 직렬 지원자거나 같은 지역의 다른 직렬 지원자가 좋다는 걸 여러 스터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해 수험생활을 잘 유지시키려면 우선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휴식할 때는 휴식하는 것입니다. 공무원 준비생이라 하더라도 공부만 할 수 없게 그 스트레스는 쌓여 공부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휴식을 너무 많이 보내다가 계속 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선택 직렬의 합격수기를 읽고 동기를 다시 얻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너무 멀리는 갈 수 없지만 친구들과 방역수칙 지키며 만나기도 하는 하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참 많이 합격 수기를 읽고 '와 정말 내가 합격해서 이 사람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꿈꿔왔었습니다. 힘들 때 짜증나서 혼자서 참 많이 화내고 울고 그래왔는데 그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이후에 여러분이 공부를 진행해 나갈 수만 있으면 꼭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게 꼭 맞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지만 제 방법을 보고 도움이 되는 분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구나 공무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무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여러분 같이 노력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